검색결과10건
해외축구

“팬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 수술 미룬 손흥민의 본심, 눈부신 프로의식…‘반등하겠다’ 다짐까지

지난 시즌 누구보다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미룬 이유에 대해 ‘팀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시 한번 다가오는 2023~24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최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 중인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먼저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대해 “정말 힘들었다. 평소에 고통을 숨기는 편이라 공식적으로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한다고 밝히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새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지난 2022~23시즌이 끝난 뒤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손흥민은 6월 A매치 친선경기를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훈련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는데, 수술 여파로 회복 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시즌 중 스포츠 탈장의 여파도 짐작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매체를 통해 “평소에 운동하지 않을 땐 괜찮았는데 경기장에서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장에 갈 때 기대감을 안고 갔는데 워밍업을 하면 고통이 시작돼 정말 괴로웠다. 시즌이 끝날 때 수술을 결정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시즌 중 수술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구단, 선수,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모든 순간에 책임감을 가진다. 분명한 건 팀이 힘들 때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고통 때문에 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손흥민은 상당히 오랜 기간 스포츠 탈장 여파로 인해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안와골절이라는 악재를 겪은 걸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이중고’를 겪은 셈. 심지어 시즌 초반 부진한 손흥민을 두고 영국 현지 언론은 연일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EPL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 중 하나다. 100% 상태여도 힘든데 부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힘든 순간에도 동료들과 팬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 고통을 참고 견뎠지만, 온전히 내 결정이었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철저한 프로의식을 다시금 엿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이어 다시 한번 다가오는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은 모두가 기억하는 Sonny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싶다. 6시즌 연속 일관된 모습을 보인 건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지난 시즌은 최고의 해는 아니었지만, 가장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알고 있는 손흥민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프리시즌 시작 직전 손흥민의 다짐과 같다. 그는 지난 17일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보답하고 싶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고 있지만, EPL에서 뛰는 것이 여전히 내 꿈이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숱한 어려움에도, 손흥민은 리그 10골을 터뜨리며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 고지도 밟았다. 2022~23시즌 공식전 47경기 14골을 터뜨렸다. 그는 2022~23시즌까지 EPL에서만 103골(공동 32위)을 터뜨렸는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1골 만 더 추가한다면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와 동률이다. 2023~24시즌 손흥민의 득점 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한편 토트넘은 2023~24시즌 새 시대를 앞두고 있다.토트넘은 2022~23시즌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 콘테 감독은 월드컵 후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공개석상에서 구단, 선수들을 비난하며 논란이 일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비난에 대해 “그걸 의도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경기 이후 감정적으로 동요해 공격적인 표현이 나왔을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테 감독에게 나쁘게 말할 수 없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2년 전 득점왕을 차지했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팀이 힘든 순간에 내 활약이 좋지 못했다.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콘테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와 함께 EPL 득점왕을 수상했다. 나쁜 얘기를 할 수 없다. 우리가 원한 결말은 아니었지만, 그와 함께하며 많이 배웠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는 법도 배웠다”고 감사를 전했다.최근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인터뷰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다. 로메로 역시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우승 뒤 구단에 돌아왔는데 선수단과 스태프가 분열돼 있었따. 하지만 우리가 겪은 부진에 대한 책임은 내가 먼저 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콘테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두 명의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우여 곡절 끝에 엔지 포스테코글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23~24시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빅리그 첫 해다. 토트넘은 EPL 8위에 그쳐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일찌감치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으로 선수 보강에 나섰다.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은 이미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작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고 운을 뗀 뒤 “다른 축구 스타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출항이었던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은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23일 레스터 시티와 친선경기에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손흥민의 첫 출전은 26일 저녁 8시 30분 라이언 시티 FC와의 경기가 유력하다.김우중 기자 2023.07.26 15:17
해외축구

‘1450억 0골’ SON과 비교… “타고난 재능+스피드+양발”

첼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22)와 관련된 기사에 손흥민(31·토트넘)이 소환됐다. 현지에서는 둘의 특성이 비슷해 ‘무드리크가 첼시의 손흥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의 첼시 부임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첼시는 구단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고, 현재 새 사령탑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면 첼시 이적 후 부진한 무드리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무드리크는 지난 1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첼시가 쓴 금액은 1억 유로(1450억원). 계약 기간은 무려 8년 반이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계약이었다. 그러나 무드리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 없이 2도움만을 올렸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빅리그가 처음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첼시 역시 지쳤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는 빛을 보리란 전망도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EPL 거물급 선수인 손흥민도 런던에서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그를 설득해 잔류했다”고 전했다.실제 손흥민은 2015/16시즌 리그 4골에 그쳤지만,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이 최근 통산 100골을 돌파한 것도 조명하며 “무드리크가 이(손흥민의)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매우 이르지만,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둘을 비견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손흥민이 성장했듯 무드리크도 재능을 뽐낼 수 있다고 봤다. 매체는 “엄청난 스피드와 타고난 재능을 겸비한 두 선수는 양발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다”며 “무드리크는 첼시에서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도 있다. 첼시에서 흥미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과거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DESK(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 라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에는 골든 부트까지 거머쥐었다.김희웅 기자 2023.05.17 17:51
축구

'토트넘 재계약' 손흥민 "우승하는 선수로 기억되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 토트넘과 재계약한 손흥민이 우승을 주요 목표로 꼽았다. 손흥민은 24일 구단 인터뷰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돼 승리하는 모습,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23일 손흥민과 새로운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재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6시즌 뛰었다. 공식전 280경기 107골 64도움을 올렸다. 유럽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2020~21시즌에는 공식전 51경기에서 22골 17도움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 추정치는 20만 파운드(약 3억1500만원)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더불어 팀 내 최고 급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6년간의 시간을 추억했다. 그중 지난해 10월 출전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도 떠올렸다. 당시 그는 부상 중이었는데, 맨유전을 통해 일주일 만에 복귀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2골 1도움을 올렸다. 그는 이 경기에서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하며 '레전드' 차범근을 넘어섰다. 팀도 6-1로 이겼다. 손흥민은 "햄스트링으로 일주일간 훈련을 못 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님은 세 가지 선택지를 주셨다. A매치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있는 집으로 가는 것, 런던 집으로 가는 것, 아니면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선발로 뛰었고, 6-1로 이겼다. 옳은 결정을 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박지성 형이 있는 맨유 경기를 많이 봤고, 내 마음속에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는 어마어마한 경기장으로 각인돼 있었다. 지금도 그 경기로 지성이 형에게 농담을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대표팀 선배 박지성이 활약했던 팀이다. 토트넘에서 터뜨린 최고의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수상한 '번리전 원더골'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약 70m를 폭풍 질주해 상대 선수 6명을 제치고 득점했다. 이 골로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로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번리전) 경기가 끝나고 핸드폰이 뜨거워서 만질 수가 없었다. 메시지를 너무 많이 받았다. 6년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좋은 기억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2021.07.24 13:10
축구

1부터 100까지, 토트넘 전설이 된 손흥민의 골 돌아보기

손흥민(29·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추가 골이 터졌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터진 100번째 골이었다. 1882년 창단해 올해로 139년째를 맞이하는 토트넘의 역사 속에서도, 이 팀 유니폼을 입고 100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18명뿐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며, 영국과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비(非) 영국인 출신 중에서도 최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쌓아 올린 100골의 역사는 2015년 9월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와 경기에서 나온 1호 골부터 시작된다. 이 골을 시작으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40경기 출전 8골(6도움)을 넣은 손흥민은 2016~17시즌 47경기 21골(7도움), 2017~18시즌 53경기 18골(11도움), 2018~19시즌 48경기 20골(9도움), 2019~20시즌 41경기 18골(1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15골(8도움)로 100골을 꽉 채웠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기록한 100골의 역사 속 중요한 장면들을 소개한다. 2015년 9월 18일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1·2호 골) 손흥민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닷새 전 정규리그 선덜랜드전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두 번째 경기였던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카라바흐와 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1호 골'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델레 알리와 2대1 패스를 통해 전방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3-1 승리를 거뒀다. 2017년 11월 5일 EPL 크리스탈 팰리스전(32호 골) 2016~17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21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기성용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 EPL 한 시즌 최다 골(8골),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운 유럽 무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그는 이 날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후반 18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박지성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 EPL 통산 최다 골(19골) 기록도 뛰어넘었다. 2019년 4월 9일·17일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65·66·67호 골) 손흥민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에 엄청난 선물을 안겼다. 맨시티와 치른 8강 1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차전에서 3-4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4-4가 돼 원정팀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57년 만에 4강 티켓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이 대회에서 창단 첫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으나,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했다. 2019년 12월 7일 EPL 번리전(77호 골) 손흥민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안긴 경이로운 골이 이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30분55초,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경기장을 가로질러 번리 골문까지 거침없는 드리블을 이어 나갔다.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달려들었지만, 누구도 공을 뺏지 못했다. 단 10여 초 만에 70m 가까운 거리를 질주한 손흥민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화 같은 골에 토트넘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 골은 EPL 12월의 골과 올해의 골은 물론, 한 해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까지 휩쓸었다. 2020년 10월 5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91·92호 골) 토트넘이 맨유를 6-1로 완파한 이 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빅리그 최다 골(98골)과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손흥민은 두 골을 추가하며 신기록을 썼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 2021.01.03 16:21
축구

국민 가슴 속에 찰칵, 저장~ ‘위로 비타민’ 손흥민

━ 2020 이슈 ⑥ 손흥민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춰선 2020년. 힘들었던 대한민국에 손흥민(28·토트넘·사진)은 ‘위로 비타민’이었다. 1990년대 IMF 외환 위기 당시, 메이저리그(MLB)의 박찬호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박세리는 시련 속 국민의 기를 살려줬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흘러 그 역할을 손흥민이 이어받았다. 박찬호와 박세리 시절, 국민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두 선수의 활약을 지켜봤다. 요즘 손흥민은 그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국민을 위로한다. 체육 철학자 김정효 서울대 외래교수는 “박찬호 시대가 ‘보이는 위로’였다면, 손흥민 시대는 ‘찾아보는 위로’다. 요즘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정치, 집값, 청년실업 등으로 스트레스받는 국민이 많다. 개인이 직접 스마트폰 등을 통해 손흥민을 검색하고 득점 영상을 돌려보면서 위로를 얻는다. 직접 찾아보니 임팩트는 훨씬 크다. 나도 손흥민 골 영상을 10번 이상씩 돌려보며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은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잇달아 써내려가는 것을 보며 자긍심을 가진다. 그런 손흥민에게 현지에서도 ‘The history-maker(역사를 만드는 사람)’라는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7월 13일 아스널전에서 10(골)-10(어시스트) 클럽에 가입했다. 9월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는 한 경기 네 골을 몰아쳤다. 둘 다 프리미어리그 아시아인 최초 기록이다. 10월에는 차범근(98골)을 넘어 한국인 빅리그 최다골(100골) 기록을 세웠다. 12월에는 한 해 최고 골을 시상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전에서 수비수 6명을 따돌리며 70여m를 치고 들어가 넣은 골로 수상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붙은 그림 같은 골이었다. 2020년은 손흥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 이른바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한 해다. 토트넘의 조세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리버풀 수비수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손흥민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같은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2017년부터 2년간 영국 레스터셔 러프버러대에서 연구를 수행한 김정효 교수는 “(손흥민은) 현지에서 에누리 없이 월드 클래스 대우를 받는다. 매주 BBC 주말 하이라이트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토트넘), 살라와 같은 급이다. 손흥민에 대해 ‘extraordinary(놀라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인지도에서 맨유 시절 박지성을 훨씬 앞선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영국 현지에서도 그토록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 김정효 교수는 “손흥민은 동양 선수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켰다. 동양 선수는 언어 문제로 잘 섞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 때부터 ‘인싸(인사이더)’였다. 친화력과 팀에 녹아드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영국에서 동양 선수를 보는 관점은 ‘성실하다’, ‘무조건 열심히 뛴다’였다. 박지성이 그랬다. 동양 선수는 조연 개념이 강했다. 그런데 손흥민에게는 기대하는 게 완전히 다르다. 창조적이고 저돌적이며 큰 경기에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월에 오른팔 골절 부상, 10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잇달아 당했다. 마법처럼 빨리 회복해 복귀했다. 늘 미소를 잃지 않아 ‘서니 보이’로 불린다. 5월 제주에서 해병대 3주 기초 군사훈련을 수료했는데, 훈련병 중 1등을 해 ‘필승상’을 받았다. 이와 같은 성실함에 겸손함도 갖췄다. 그는 최근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제가 아닌 BTS(방탄소년단) 같다. 저 역시 BTS의 엄청난 팬”이라고 말했다. 그런 손흥민을 국민도 사랑한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 설문조사에서 손흥민은 79.7% 지지를 받아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TV를 켜면 손흥민이 출연한 라면, 은행 광고 등이 이어진다.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 시장 가치는 9000만 유로(1204억원)다. 두 달 사이 200억원이 뛰었다. 전 세계 축구선수 중 13위,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7위다.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중인 손흥민은 주급을 20만 파운드(2억9740만원) 이상 받을 거라는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최근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조988억원으로 평가했다. 2021년에도 손흥민은 새 역사를 계속 써나간다. 우선 아시아인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11골로 득점 공동 2위다. 선두 살라(13골)와 2골 차다. 최근 득점이 주춤한데, 몰아치기에 능하다. 유로파리그를 포함하면 14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99골을 기록 중인데, 한 골만 더하면 100골 고지에 오른다. 프로 첫 우승에도 도전한다. 팀이 리그 7위지만 선두 리버풀과 승점 6차다. 리그컵은 4강에, 유로파리그 32강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 후 양손으로 카메라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그는 “이 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에게도 2020년은 손흥민의 모든 활약 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한 해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30 08:28
축구

[2020년 20대 스포츠뉴스]①펄펄 나는 손흥민·류현진…스포츠는 멈추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이 저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스포츠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맞이했다. 전 세계 스포츠가 '올스톱'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 스포츠는 늦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19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가장 빨리 터득했다. K방역을 바탕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수많은 스타가 활약했고, 떠났으며, 돌아왔다.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일간스포츠가 절망 속에서 희망을 피워낸 2020년을 돌아본다. 〈스포츠팀〉 1.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코로나19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도 멈춰 세웠다. 7월 24일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 개막으로 연기됐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이후 근대올림픽 124년 역사에서 전염병으로 인해 대회가 연기된 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올림픽은 1·2차 세계대전 당시 5차례 취소된 바 있다. 내년 올림픽의 정상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강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대중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선수들만 곤란해졌다.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는 물론, 대회 출전권이 걸린 각종 지역·세계 예선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직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2. 빅리그 100골…득점왕 후보 손흥민 손흥민(토트넘)은 10월 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100호 골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종전 기록은 차범근의 98골.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20골)와 레버쿠젠(21골)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한 후 100골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 그는 10-10 클럽(11골 10도움)에 가입했다. EPL에서 손흥민과 함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두 명만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유럽 5대 리그 통틀어서도 7명만이 해낸 기록이다. 한 시즌 21개 공격 포인트는 손흥민 개인 커리어 신기록이기도 하다. 또 올 시즌 4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폭발하며 EPL 역사상 28번째 '4골 클럽'에 가입했다. 번리전 70m 드리블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도 손흥민의 가치를 높였다. 올 시즌 11골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사상 첫 EPL 득점왕에 도전한다. 3. 최숙현 가혹행위 피해 호소 후 사망 2020년 6월 26일, 꽃다운 청춘이 세상을 등졌다. 수년간 가혹한 폭력 행위에 시달리던 고(故) 최숙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 소속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감독과 선배, 팀 닥터 등에게 구타와 욕설, 가혹 행위를 당한 최숙현은 가족과 함께 경주시청, 검찰, 경찰,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국가위원회 등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관계 기관의 조치는 느리기만 했다. 결국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에야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 결과 주요 가해 혐의자 3명 김규봉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리던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윤정, 김도환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김도환에게 자격 정지 10년 처분을 내렸다. 대한철인3종협회 임원진은 모두 해임됐다. 4. 류현진·김광현, 코리안 듀오 맹활약 메이저리그(MLB)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해부터 리그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12경기에 등판,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시즌 종료 뒤 열린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토론토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데뷔 시즌을 치른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8경기(7선발)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8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4회부터 24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미 2021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축으로 김광현을 낙점했다. 두 투수는 지난 9월 25일(한국시간) 동반 출격해 나란히 선발승을 거뒀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한국인 투수 빅리그 동반 선발승이 나왔다. 2021시즌에도 한국 야구 '원투 펀치'의 활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5. NC, 창단 9년 만에 통합우승 올해 NC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KBO리그 아홉 번째 구단으로 2013년 1군에 진입한 뒤 7년 만에 거둔 쾌거. 시즌 7번째 경기가 열린 5월 13일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뒤 무려 165일간 선두를 지켰다. 한국시리즈(KS)에선 4년 전 'KS 역대 4전 전패' 굴욕을 안겼던 두산을 4승 2패로 꺾어 더욱 의미가 컸다. 2016년 두산 마스크를 쓰고 KS MVP에 올랐던 포수 양의지는 NC 이적 2년 만에 KS MVP를 또 받았다. 수비코치 출신인 이동욱 NC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데이터 야구'로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6. '아듀' 박용택…김태균·정근우도 은퇴 KBO리그에는 '별들의 은퇴'가 이어졌다. 41세 최고령 선수 LG 박용택은 개인 통산 최다안타(2504개)와 최다 출장(2236경기) 신기록을 작성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역대 최초 10년 연속 3할, 7년 연속 150안타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오른손 타자의 통산 기록을 대부분 갖고 있는 한화 김태균은 통산 타율 0.320(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의 자취를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2017년 86경기 연속 출루라는 놀라운 기록도 달성했다. 김태균과 함께 '1982년생 황금 멤버'였던 LG 정근우도 은퇴했다. 7. 로하스·알칸타라 타이틀 석권 2020 KBO리그는 투·타 모두 외국인 선수가 강세를 보였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격 4관왕(홈런·타점·득점·장타율)에 올랐다. 로하스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거머쥐었다. 두산 소속으로 뛴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다승(20승)과 승률 1위(0.909)에 올랐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0년 최고의 선수들을 2021시즌 KBO리그에서는 볼 수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의 해외 리그 유출이 이어졌다. 로하스는 일본 구단 한신과 계약했다. 알칸타라도 일본 진출이 유력하다. 알칸타라와 두산 '원투 펀치'의 한 축을 맡던 크리스 플렉센은 MLB 시애틀과 계약했다. KBO리그 구단이 미국·일본 구단과의 '머니 게임'에서 밀린 탓이다. 8. 김하성·나성범·양현종 MLB 도전 MLB를 향하는 KBO리그 선수들의 러시도 뜨겁다. 특히 젊은 내야수 키움 김하성의 몸값이 점점 치솟고 있다. 미국에선 김하성의 예상 몸값 등에 관한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과 식사했다는 소식을 크게 다루기도 했다. 해외 진출 여부는 확정적이고,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맺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NC 나성범은 현재 미국에 건너가 있을 만큼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일찌감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준비해왔다. 다만 적지 않는 나이와 수비력에 의구심을 갖는 구단도 있다. 김하성은 1월 2일 오전 7시, 나성범은 1월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 포스팅이 마감된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는 양현종은 MLB만 고집하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까지 시야를 넓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KIA와 재계약 가능성도 있다. 9. 전북 첫 K리그1·FA컵 '더블 우승' 시즌 초반부터 전북은 막강한 라이벌 울산 현대와 쫓고 쫓기는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아낌없이 전력 보강에 투자한 울산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전북의 추격은 끈질겼다. 전북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었던 리그 26라운드 울산전 1-0 승리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고, 최종전 27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K리그 사상 첫 4연패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전북은 하나은행 FA컵에서도 울산을 꺾고, 우승하며 K리그 사상 두 번째 '더블' 달성에 성공했다.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한 건 2005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한 전북의 '라이언 킹' 이동국은 올 시즌 더블로 '커리어 트레블(ACL·K리그·FA컵 우승)'을 완성했다. 10. 만년 2인자 울산, ACL 우승 K리그의 울산 현대가 아시아 챔피언이 됐다. 울산은 지난 19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페르세폴리스(이란)와 경기에서 2-1로 역전, 2012년 이후 8년 만에 우승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9연승을 달렸고, ACL 역사상 최초로 9경기 연속 2골 이상을 터뜨리는 화력을 자랑했다. 4골·3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은 MVP에 선정됐고, 7골을 기록한 주니오는 득점왕에 올랐다. 울산을 지휘한 김도훈 감독은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다. 2017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그는 구단 최초로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 매 시즌 ACL 진출권을 획득하며 울산을 K리그1(1부리그)의 강호로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인 AC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대 뉴스 11~20위는 내일 게재됩니다.〉 2020.12.23 06:00
축구

손흥민, 유럽 빅리그 100골 달성…차붐 넘어섰다

유럽 데뷔 11년 차인 손흥민(28·토트넘)이 빅리그(정규리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5·6호 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한 이후 10년 만에 유럽 빅리그 100골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0-2011년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3골을 터뜨렸다. 이후 2011-2012시즌 5골, 2012-2013시즌 12골을 기록한 뒤 같은 리그 소속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겼다.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손흥민은 2013-2014시즌 10골, 2014-2015시즌 11골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과 5년 계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옮겨왔다. 2015-2016년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4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후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등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 개막 후 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41골, 프리미어리그에서 164경기 59골로 빅리그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에 앞서 한국인 유럽 빅리그 최다 골은 차범근이 보유한 98골(308경기)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맨유전 전반 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뽑아낸 첫 골로 차범근의 기록도 넘어섰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멀티 골을 터뜨리며 시즌 6호 골이자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0.10.05 09:43
축구

부상 복귀 손흥민 '2골1도움', 맨유 6-1 대파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28·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에 도움 1개 등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6-1 대승에 앞장섰다.해리 케인, 에리크 라멜라와 함께 최전방을 지킨 손흥민은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후 교체됐다.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만 뛰고 교체됐던 손흥민은 이어진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이달 2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조제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이 한동안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달 중순 이후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맨유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그라운드에 돌아온 손흥민은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낸 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토트넘은 이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겨 승점 7(2승 1무 1패)을 기록했다.맨유는 전반 29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입고 뛴 가운데 2011년 10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처음으로 5골 차 대패를 당했다.경기가 시작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맨유가 페널티 킥 기회를 얻었다. 다빈손 산체스가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작성했다.토트넘은 전반 4분 탕귀 은돔벨레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3분 뒤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뽑아낸 첫 골이다.전반 30분 손흥민은 케인의 추가 골을 도운 데 이어 전반 37분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까지 터트렸다.토트넘은 후반 6분 오리에가 한 골을 더했고, 후반 34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6-1 승리를 장식했다.지난달 2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5-2 승)에서 시즌 첫 골을 포함해 무려 4골을 몰아치고, 25일 KF 스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 치른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날로 공격 포인트 10개를 기록했다.더불어 유럽 빅리그(정규리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자리 잡은 손흥민은 정규리그 305경기에서 총 100골을 기록했다.최용재 기자 2020.10.05 07:37
축구

넣고 넣고 또 넣는다…이탈리아판 '닥공' 아탈란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는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 있다.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도, 괴물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앞세운 인터 밀란도 아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판 '닥공(닥치고 공격)' 아탈란타다. 아탈란타는 19일 열린 2019~20시즌 세리에A 34라운드 베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 골을 보탠 아탈란타는 올 시즌 정규리그 94번째(34경기) 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3골에 가까운 골을 터뜨리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이다. 올 시즌 7골을 넣은 경기도 두 차례나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유벤투스(70골)보다는 무려 23골을 더 넣었다. 풋볼 이탈리아는 "올 시즌 아탈란타는 득점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유럽 4대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를 통틀어선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34경기 100골)에 이어 최다골 2위다. 뮌헨은 4대리그에서 유일하게 100골 이상 기록한 팀이다. 분데스리가는 시즌이 종료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팀 맨체스터 시티는 93골(36경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이 가장 많은 바르셀로나는 81골(37경기)이다. 맨시티는 2경기, 바르셀로나는 1경기만 남았다. 반면 아탈란타는 시즌 종료까지 4경기나 남아있어 현재 득점 페이스대로라면 어렵지 않게 100골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팀내 15골 이상 넣은 선수만 무려 3명이다. 공격의 핵심으로 불리는 루이스 무리엘, 두반 사파타(이상 17골), 요시프 일리치치(15골) 등이다. 여기에 로빈 고센스, 파살리치(이상 9골), 루슬란 말리노프스키, 알레한드로 고메스(이상 6골) 등도 언제든지 득점포 가동 가능한 자원이다. 주전 선수 전원이 골을 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최근 14경기에서 11승 3무 무패로 무결점 경기력이다. 유벤투스(승점 77), 인터 밀란(승점 71)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아탈란타(승점 71)는 유벤투스의 9연패를 저지를 꿈꾸고 있다. 2016년 6월 부임한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아탈란타에 닥공을 입힌 주인공이다. 그는 팀에 3-4-1-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공격적 스리백 전술을 정착시켰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8강(상대 파리 생제르맹)까지 진출하며 유럽 정상을 도전 중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만족스럽다. 모든 선수들이 훌륭히 잘 뛰어주고 있다"면서도 "동기부여를 계속 이어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7.19 17:47
축구

쉼없이 달린 1년, 손흥민은 다시 뛴다

소속팀-월드컵-아시안게임-소속팀-아시안컵-소속팀. 최근 1년동안 '수퍼소닉(스피디한 고슴도치 캐릭터)' 손흥민(27·토트넘)의 행보는 한국뿐 아니라 영국 등 유럽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A대표팀은 물론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멤버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나서기도 했다. 그 덕에 손흥민을 전담마크하며 다니는 영국 기자도 있을 정도였다. 2010년 10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손흥민은 어느 때보다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때론 아픈 순간도 많았지만, 웃을 순간도 많았다. 많은 관심 속에서 손흥민은 쉼없이 1년을 달렸다. 그리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다음'을 준비한다. ━ 월드컵·아시안게임·12월의 쾌거 지난해 2월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바라보면서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3월초엔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전 시즌(21골)보다 많은 골 기록도 노렸다. 그러나 3월 12일 본머스전 이후 2달 넘게 골 침묵하면서 주춤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18골 11도움)를 올렸지만 시즌 막판 떨어진 페이스는 아쉬웠다. 이후 손흥민은 고된 일정을 계속 소화해야 했다. 여름에만 7만6765㎞, 지구 두 바퀴 반을 돌았다는 ESPN의 보도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러시아월드컵에선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어 1-2 패배에도 마지막 자존심을 살렸다. 이어 3차전 독일전에선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50m를 질주해 공을 따내서 쐐기골을 터뜨리고 2-0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대표팀에서 눈물을 흘릴 일이 많았던 손흥민은 지난해 9월 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마침내 활짝 웃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때만 해도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인상을 찌푸렸던 손흥민은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주장 역할도 톡톡히 해내면서 팀 내 윤활유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중심을 잡은 손흥민 덕에 대표팀은 이후 승승장구했고,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누르면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환호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환호하는 손흥민의 모습도 마침내 볼 수 있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9~10월 침묵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1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웨스트햄전 멀티골로 2018-19 시즌 첫 포효했다.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손흥민은 11월말부터 폭발했다. 11월 25일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손흥민이 보낸 '화려한 연말'의 시작점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9분 50m를 단독드리블하더니 상대 수비수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까지 제치고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11월 이달의 골로 뽑히기도 했다. '원더골'로 다시 뜬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최고의 한달을 보냈다. 그 시작점 역시 손흥민 개인에겐 '의미있는 골'이었다. 6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15라운드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후반 10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득점포로 연결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유럽 진출 이후 개인 통산 1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100골을 넣은 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후 손흥민이 두 번째였다. 이 골을 시작으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만 6골 3도움을 올리면서 개인 한 달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의 2018년을 더욱 빛나게 만든 '화끈한 12월'이었다. ━ 아시안컵 아쉬움·곧바로 소속팀서 만회 하지만 한 달 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부진했다. 앞서 치른 두 차례 아시안컵에서 통산 4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올해 아시안컵에선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토너먼트에선 무거운 몸놀림으로 체력 저하 논란을 겪었다. 본인 스스로도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직후 "대회에 와서 몸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잠도 잘 못 잤다. 잘 자려고 해도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면서 "다음에 좋아지겠지라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책임감을 느꼈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아시안컵에서 비교적 일찍 탈락한 상황에 손흥민은 곧장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빠진 사이 소속팀 토트넘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이 부상으로 빠졌고, 그새 컵대회 결승 진출 실패, FA컵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출격을 기다렸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힘든 상황 속에 손흥민은 다시 뛰었다. 근육 경련 등 힘겨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팀에서 걸고 있던 기대에 계속 부응했다. 지난달 31일 본머스와 24라운드, 2일 뉴캐슬과 25라운드 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으면서 팀의 연승과 리그 단독 2위를 이끌었다. 침체될 뻔 했던 팀 분위기를 자신의 발로 바꿔냈다. 그러면서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소니(손흥민의 별칭)는 배터리가 떨어질 때까지 뛰어다닌다. 움직임 질은 최고"라면서 치켜세웠다. ━ 챔피언스리그 16강 큰 기대·가치 상승 노려 지난해 11월부터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뛴 손흥민은 잠시 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뉴캐슬전을 치른 뒤 1주일 가량 쉬고 10일 밤 레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 출격한다. 이후에도 손흥민에겐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린다. 14일 열릴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가장 눈에 띈다. 아직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지 않은 손흥민에겐 도르트문트전이 매우 중요하다. '양봉업자'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도르트문트에 강한 것도 손흥민에겐 호재이자 기회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포함해 도르트문트전 통산 10경기 8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도르트문트로 16강전 상대가 결정된 뒤 "어려운 상대이긴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도르트문트를 만나 좋은 기억이 있다. 우리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맞딱드려야 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에 따른 가치도 덩달아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달 8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 이적 가치에서 손흥민은 9390만 유로(약 12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7260만 유로)보다 23% 가량 상승하면서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33위에 올랐다. 2017년 조사 때 4480만 유로보다 2년새 2배 이상 높아졌다. 병역 혜택을 받은 상황인데다 가장 원숙한 기량을 보일 나이대인 만큼 가치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2.04 09: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